일본 이온그룹(AEON)의 250년 역사, 어떻게 흘러왔나 – 연대기 정리
이온그룹은 일본을 대표하는 유통 기업으로,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단연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우리나라의 이마트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감이 오겠지만, 실제로 이온그룹이 일본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이마트와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크고 깊습니다.
제가 처음 일본에 출장을 갔을 때 마주한 것이 바로 이온그룹이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대형 쇼핑몰이구나' 생각했지만, 조사를 거듭할수록 이온은 단순한 유통 기업을 넘어 일본인의 일상과 지역사회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기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렇게 일본인의 삶 깊숙이 뿌리내린 이온그룹의 역사와 성장 과정을 살펴보며, 왜 이 기업이 일본 유통 산업의 중심이 되었는지를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정확한 내용전달을 위해 아래 이온 그룹 공식 홈페이지의 역사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Company History | Company Information | AEON CO., LTD.
企業沿革 | 企業情報 | イオン株式会社
イオンの沿革を紹介するページです。
www.aeon.info
1758–1969: 전통 상인에서 현대 유통기업의 씨앗이 되다

이온그룹은 1758년 미에현 욧카이치에서 오카다 소자에몬이 ‘시노하라야’라는 기모노·잡화점을 창업한 데서 시작됩니다. 이후 1887년 상호를 ‘오카다야’로 바꾸고 본격적인 유통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1920년대에는 할인 판매를 도입해 주목받았습니다. 1926년 법인화를 통해 ‘오카다야 기모노점’을 설립했고, 1950~60년대에 걸쳐 자본금 확대와 함께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일본 각지에서는 유사한 성장 궤도를 가진 지역 유통기업들이 등장합니다. 1937년 효고현 히메지에서는 후타기 가즈이치가 ‘후타기 의류점’을, 1955년에는 오사카 토요나카에서 이이다 시로가 ‘이이다’를 창업합니다. 이 세 회사는 모두 지역 기반의 의류 및 잡화 전문점으로 출발하여 고도경제성장기에 접어든 일본에서 빠르게 성장하게 됩니다.
1968년, 오카다야는 후타기와의 합병을 위한 사업 제휴를 체결하였고, 그해 시로(전 이이다)도 제휴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1969년 2월, 세 회사는 공동으로 ‘JUSCO(Japan United Stores Company)’를 설립하며 협동 조합형 유통기업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자본금은 6억 엔, 납입 자본금은 1억 5천만 엔으로, 규모 있는 기업집단으로서의 출발이었습니다.
같은 해 3월에는 미쓰비시상사와의 합작으로 쇼핑몰 개발사 ‘다이아몬드 시티’를 설립하며, 단순 소매업을 넘어 복합 쇼핑센터 개발에 착수하는 등 이후 AEON의 핵심 사업 구조가 이 시기에 구체화되기 시작합니다.
1970–1979년: 합병을 통한 ‘JUSCO’의 탄생과 체계적 그룹화

1970년대는 이온그룹의 전신인 주스코(JUSCO)가 본격적으로 유통그룹의 틀을 갖춰나간 시기입니다. 1970년 3월, 오카다야는 후타기, 가와무라 등과 합병해 ‘주스코’라는 사명으로 새롭게 출범하였고, 1972년에는 야마테야 등과의 두 번째 대형 합병을 통해 자본과 점포 기반을 확대하였습니다.
해외로는 1974년 호주에 주스코 농장(현 태즈메이니아 피드롯)을 설립하며 식품 조달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에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대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1976년에는 도쿄 본사를 신설하고, 오사카 본사 및 중부 지점과 함께 ‘2본사 1지점 체제’를 도입해 전국 단위의 조직 기반을 정비하였습니다. 이 시기는 지역 기반의 유통기업에서 전국 유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이었습니다.
1980년대: 금융 진출과 해외 확장, 그리고 AEON으로의 도약
1980년대는 JUSCO가 본격적으로 금융, 해외, 브랜드 전략 다각화를 시도하며 AEON 그룹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된 시기입니다. 1980년 9월, JUSCO는 자체 신용카드를 발행하며 유통 외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시작합니다. 이 신용카드는 훗날 AEON 그룹의 핵심 축 중 하나인 금융 부문의 출발점이 되었으며, 이후 AEON Credit Service 등으로 성장해 그룹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동시에 JUSCO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1984년 9월, 말레이시아에 Jaya JUSCO Stores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해외 합작 법인을 처음으로 출범시켰고, 같은 해 12월에는 태국에 Siam JUSCO를 설립하며 동남아 시장에 대한 진출을 확대합니다. 1985년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Dayabumi 점포가 문을 열면서, JUSCO는 역사상 첫 해외 점포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1985년 12월에는 JUSCO Stores Hong Kong을 설립해 중화권 진출의 발판도 마련하였습니다.

브랜드 전략 측면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1984년 10월에는 영국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Laura Ashley와 제휴를 맺고, 1986년 2월에는 Laura Ashley Japan을 합작 설립하며 글로벌 패션 유통 모델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1988년 6월에는 미국 여성복 전문 체인 Talbots를 인수하며 북미 시장에도 진출, 이후 AEON 그룹의 외국 패션 브랜드 전략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영 확장의 흐름 속에서, 1989년 9월 JUSCO 그룹은 사명을 AEON 그룹으로 변경하며 새로운 시대를 선언합니다. 이 이름은 '영원(Eternity)'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글로벌 유통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반영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룹명 변경과 함께 AEON 1% Club도 설립되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반의 사회 공헌 활동을 제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 제휴와 확장, 그리고 아시아를 향한 도약
1990년대의 AEON은 일본 내외에서 다양한 제휴와 사업 확장, 환경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의 체질을 강화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였습니다.
1990년, AEON은 영국의 친환경 뷰티 브랜드인 The Body Shop과의 제휴를 통해 윤리적 소비를 겨냥한 브랜드 운영을 시작하였고, 한국의 미원(현 대상그룹)과 Ministop 기술 제휴를 체결하며 한국 진출의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1994년에는 AEON의 대표 PB브랜드인 Topvalu가 출시되었고, 금융 자회사 AEON Credit Service가 홍콩을 포함한 여러 증시에 상장되며 금융 사업도 급성장했습니다. 패션 부문에서는 Claire’s, Liz Claiborne, Talbots 등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일본 시장에 도입하고, Laura Ashley Japan과 같은 합작 법인을 설립하여 패션 카테고리의 외연을 넓혔습니다.

중반 이후 AEON은 아시아 진출에 더욱 속도를 냅니다. 말레이시아의 Jaya JUSCO와 태국 Siam JUSCO, 홍콩 Jusco Stores 외에도 1996년에는 중국 광저우에 첫 JUSCO 매장을 개점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외에도 주유소 체인인 Mega Petro, 스포츠 전문점 Sports Authority Japan, 영화관 사업을 위한 AEON Cinemas 등을 설립하며 유통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2000년대 : 유통을 넘어 라이프 인프라로- 브랜드 정비부터 금융·ESG 융합까지
2000년대에 들어선 AEON 그룹은 브랜드 정비, 글로벌 확장, 그리고 유통·금융·환경을 아우르는 융합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슈퍼마켓 사업 부문에서는 지역별 브랜드를 ‘Maxvalu’로 통합해 일관된 소비자 이미지를 구축하였고, 드러그스토어 ‘AEON Welcia Stores’ 출범과 센다이 RDC 가동을 통해 유통망과 물류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동시에 AEON Mall, Aeon Fantasy, Yamaya 등의 계열사가 잇달아 상장되며 대외 신뢰 기반도 공고히 하였습니다.


2003년부터는 복합 유통 전략이 본격화됩니다. 쇼핑몰 전문 자회사인 Diamond City가 상장되었고, Kyushu Jusco와 Home Wide의 합병으로 AEON Kyushu가 출범하면서 지역 법인의 통합도 추진되었습니다. AEON Cinemas 설립과 대만 Jusco 신점 개설 등을 통해 문화 콘텐츠와 해외 유통 확대에도 속도를 냈습니다.
2004년에는 PB 브랜드 Topvalu를 리뉴얼하고, 윤리경영 강화를 위해 UN 글로벌 콤팩트 가입 및 SA8000 인증을 획득했으며, 중국 심천에 AEON China를 설립해 중국 내 사업 기반을 다졌습니다.
2005년에는 Carrefour Japan을 인수하여 ‘AEON 마르쉐’를 출범시키며 M&A 전략에 박차를 가했고, JR 동일본과의 협업으로 친환경 생태형 점포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해외 식림 사업과 재해 구호 활동도 활발히 전개되었습니다.
2006년부터는 금융 부문 진출도 본격화되어 AEON 은행 설립 인가를 획득했고, 비접촉 결제 서비스(iD) 도입 및 도시락 브랜드 인수 등 생활 전반의 유통-금융 융합을 확장했습니다. 이어 2007년에는 자체 전자화폐 WAON을 출시하며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구축했고, 2009년에는 WAON 카드 누적 발급 1천만 장을 돌파하며 보급이 본격화됩니다. 이 과정에서 맥도날드와의 제휴로 외식 업계까지 결제망을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2008년에는 AEON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글로벌 SCM 조직을 신설하면서 공급망 운영을 전문화하였고,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대형 쇼핑몰을 개점하며 국제화를 가속화했습니다. ESG 경영 측면에서도 MSC 인증을 획득하고 환경 캠페인을 전개하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강화했습니다.
2010년대 :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의 진화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10년은 이온그룹이 단순한 유통 기업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공 인프라형 유통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시기였습니다. 이온은 이 기간 동안 환경 보호, 재해 복구, 지역 상생, 국제 교류, 디지털 전환, 글로벌 진출이라는 다층적인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며, 유통업의 역할을 사회 전반으로 확장시켜 나갔습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이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온 1% 클럽’과 ‘이온 환경재단’을 중심으로, 일본 내 피해 복구를 비롯해 미얀마, 네팔, 필리핀 등 해외 각국에서도 재난 지원, 학교 건설, 장학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였습니다. 동시에 일본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과 수많은 포괄적 협약을 체결하며, 고령화와 지방 소멸 같은 사회 문제를 유통업의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되었습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 AEON Mall과 슈퍼마켓을 개설하고, 현지 정부 및 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점포 개발은 물론 문화·교육 분야까지 연계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중국, 말레이시아 등 기존 진출국에서도 점포 확장과 함께 조림 사업,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등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병행하였습니다.
상품 전략 측면에서는 ‘TOPVALU’ 브랜드를 중심으로 ESG 기반의 상품 개발이 강화되었습니다. ASC·MSC 인증 수산물, 공정무역 초콜릿, 유기농 식품, 할랄 인증 제품 등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를 반영한 제품군이 확대되었고, 이는 이온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디지털 전환 역시 중요한 축이었습니다. WAON 전자결제 시스템이 일본 사회에 정착되었으며, 포인트 통합, 온라인 슈퍼마켓 법인 설립, 영국 Ocado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으로 e커머스 경쟁력도 강화되었습니다. 미국 스타트업 Boxed, 유럽 스포츠 커머스 플랫폼 SIGNA에 대한 투자 등은 디지털 분야에서의 글로벌 진출을 의미있게 보여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온그룹은 지난 10년 동안 ‘환경과 사회’, ‘지역과 고객’, ‘디지털과 글로벌’을 모두 포괄하는 입체적인 유통 기업으로 진화하였습니다. 매출 중심의 단기 확장 전략이 아닌,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결합한 장기적 경영 철학을 실현해나간 시기였습니다. 이는 유통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세대와 공존하는 모델로서 이온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10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0–2025년: ESG 실천과 디지털 전환의 정점으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의 6년은 이온그룹이 유통업의 틀을 넘어, ESG 경영을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과 지역사회 기여를 균형 있게 추진한 시기였습니다. 2020년에는 전사적 친환경 전환이 본격화되며, 이온 직영 매장 전체에서 비닐봉투 무상 제공을 중단하고, 100% 재생에너지 점포(이온스타일 에비에)를 도입하였습니다. ‘이온 코로나19 예방 프로토콜’을 수립하고, 도쿄도와는 재난 시 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위기 대응 체계도 강화하였습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점포를 백신 접종 장소로 제공하고, 매장 근로자들에게 60억 엔을 일시 지급하는 등 인적 기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iAEON' 통합 앱 출시와 ‘Loop’ 재사용 플랫폼 도입 등으로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소비 모델을 접목하였고, 다양한 지자체 및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지역 기반의 지속가능 전략을 확장하였습니다.
2022년에는 전자결제 수단 WAON의 15주년을 맞아 친환경 결제 문화 확산을 강조하였고, 우크라이나 아동 구호 기금으로 9.3억 엔을 기부하는 등 국제적 공익활동도 강화하였습니다. 국토교통성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 각 지역 개발국과 재난 대응 협약을 체결하며 공공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공고히 하였습니다.
2023년에는 ‘탑밸류 그리나이’ 브랜드 30주년을 맞아 ASC 인증 미역 등 지속가능 수산물 확대에 힘썼으며, 이온 온라인 마켓 ‘Green Beans’를 정식 오픈하며 e커머스 경쟁력도 한층 높였습니다. 터키·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 기금 2억 엔 이상을 기부하고, 자위대 및 국토교통부와의 재난 협약을 전국 단위로 확장하였습니다. 또한, 이토요카도·이나다야와의 수도권 슈퍼마켓 연합(1조 엔 비전) 추진이 공개되며 향후 유통지형 재편의 시동도 걸었습니다.
2024년은 이온그룹 창립 50주년과 주식 상장 50주년을 맞는 해로, 이를 기념한 PB 상품 리뉴얼, 기념 배당, Tasmanian Beef 50주년 캠페인 등이 전개되었습니다. 노토 반도 지진에 따른 긴급 구호 활동 및 식사 지원이 이루어졌으며, 쯔루하홀딩스와의 자본제휴를 통해 헬스&드럭스토어 분야 영향력도 확대하였습니다. 환경 면에서는 CO₂ 순제로 온실 구축, 농산물 ‘GGN 라벨’ 도입, 로지스틱스 구조 혁신 프로젝트 등 ESG 전략이 더욱 진화하였습니다.
2025년 상반기에는 전자영수증 발행 1,500만 건을 돌파하며 디지털 전환이 고객 접점 전반에 확산되었고, CDP 기후변화 대응 최고등급 ‘A 리스트’에 6년 연속 선정되는 등 글로벌 ESG 평가에서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AEON Mall 및 AEON Delight의 완전 자회사화 추진, 다양한 지자체 및 자위대 부대와의 대규모 재해 대응 협약, 아동복지 단체 Musubie와의 어린이 식당 지원 확대 등은 공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됩니다.
이처럼 이온그룹은 1758년 미에현의 한 기모노 상점에서 시작해, 1969년 주스코 설립을 거쳐 글로벌 유통 기업으로 성장해왔습니다. 1980~90년대에는 금융, 패션,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AEON이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하였고, 2000년대 이후에는 유통을 넘어 생활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갔습니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ESG 경영과 디지털 전환, 지역사회와의 상생 모델을 적극 실현하며 ‘유통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이어왔습니다. 이처럼 이온은 시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사람과 지역, 환경’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둔 따뜻한 전략으로, 단순한 대형 유통 기업을 넘어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사회적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온그룹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일본 내에서의 성공을 넘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유통기업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 재난 대응 파트너십, ESG 기반의 제품 개발과 디지털 전환은 국내 유통업계가 장기적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성과 닮아 있습니다. 단기 실적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지역과 고객, 그리고 환경과 공존하는 경영 철학이 국내에서도 보다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온그룹처럼 ‘유통은 사회 기반의 일부’라는 인식 아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겸비한 유통 모델이 한국에서도 자리를 잡는다면, 우리 사회 역시 더욱 따뜻하고 단단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글은 조금 길었는데 긴 글을 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