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편의점

편의점의 5가지 핵심 특징: 왜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가?

트렌드 리테일 2025. 8. 2. 23:20

1. 24시간 운영과 촘촘한 매장 네트워크

강남역-역삼역 인근 편의점(네이버 지도)

편의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영업 시간입니다. 대부분의 편의점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운영하며, 상당수 매장은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약국이나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시간에도 간단한 생필품이나 식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적 제약 없는 운영은 편의점만의 강력한 장점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매장의 압도적인 수와 접근성입니다. 국내 편의점은 2024년 기준 약 5만 5천 개로,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촘촘하게 분포해 있습니다. 이는 같은 대기업 유통 채널인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점포 수(약 1,500개)와 비교했을 때 확연히 높은 수치입니다. 편의점이 집 근처, 회사 주변, 심지어 시골 마을에도 존재한다는 점은 소비자에게 큰 편리함을 제공하며, 이 접근성이 편의점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언제든지,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다는 특성은 편의점을 다른 유통 채널과 차별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2. 소량·다품종 상품 구성

GS25 편의점 진열 매대

 

편의점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품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 중 식품 비중은 55.9%, 비식품은 44.1%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러나 비식품 매출의 상당 부분(약 38.9%)은 담배가 차지하고 있어, 담배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이 식품 매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편의점이 담배 판매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편의점에서는 SSM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소량 구매가 일반적입니다. 음료수, 과자, 즉석식품 등 한두 가지 상품만 사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소비 패턴은 소량·다품종 상품 구성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편의점은 신제품 테스트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며, 과자·음료 같은 트렌드성 제품이 가장 먼저 출시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판매 부진 시 빠르게 퇴출되는 등 경쟁이 치열한 시장입니다.

 

이러한 소량·다품종 구성은 일본에서처럼 한국에서도 1~2인 가구와 핵가족 중심의 소비 패턴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대형마트처럼 대량 구매가 필요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비 트렌드와 편의점의 상품 전략이 맞물리며, 편의점은 소비자 생활에 깊숙이 스며든 유통 채널로 자리 잡았습니다. 언제든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상품을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특성은 편의점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편의점은 소량·다품종 상품 구성, 트렌드에 민감한 신제품 테스트 환경, 그리고 담배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이라는 측면에서 독특한 상품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3. 간편식과 신선식품

편의점 내 간편식 및 커피머신(GS25)

 

편의점은 도시락, 샌드위치, 냉동식품 등 즉석 섭취가 가능한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의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왔습니다. 현대인의 바쁜 생활 패턴과 1~2인 가구 증가, 핵가족화 현상은 대량 구매보다는 간편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식사에 대한 수요를 높였습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은 다양한 즉석식품과 신선식품을 강화하며, 아침·점심·저녁 언제든 쉽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각 브랜드에서 PB(Private Brand) 간편식의 개발에 더욱 힘을 쏟고 있습니다. GS25의 ‘유어스’, CU의 ‘헤이루’, 세븐일레븐의 ‘세븐셀렉트’ 등은 자체 브랜드를 통해 도시락, 샐러드, 냉동식품, 디저트까지 품질과 가격 모두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제품을 빠르게 선보이고,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전국 매장으로 확대하는 테스트 마케팅 방식은 편의점만의 강점이자 상품 다양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품 전략 덕분에 편의점은 단순히 식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을 넘어, 신선하고 간편한 식사를 제공하는 식문화의 중심 채널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고,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간편식 카테고리를 개척하며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간편식과 신선식품 강화는 편의점이 현재까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4. 다양한 생활서비스(ATM, 택배, 의약품까지)

GS25 택배 서비스

요즘은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현금을 소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가끔 현금이 급하게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편의점입니다. 대부분의 편의점에는 매장 내부 또는 외부에 ATM 기기가 설치되어 있어 간편하게 입출금이 가능합니다. 다만, 수수료가 은행 ATM보다 다소 높은 경우가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편의점 택배 서비스도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체국이나 택배 대리점을 방문하기 어렵거나 멀리 있는 경우, 편의점에서 택배사를 통해 손쉽게 발송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값택배 등 합리적인 가격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가볍고 급한 물품을 보낼 때 편리하게 이용됩니다.

 

또한, 편의점은 의약품 판매 기능도 수행합니다. 2012년 7월 21일 약사법 개정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일부 일반의약품을 약국 외 편의점, 마트 등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약국이 문을 닫는 야간이나 공휴일에도 소비자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해열제, 소화제, 파스 등 기본적인 약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응급 상황에서 소비자의 불편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편의점은 단순히 식품과 생필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을 넘어, 현금 서비스, 택배, 의약품 판매와 같은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활 인프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생활에서 편의점은 단순한 ‘가게’를 넘어, 언제든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은 생활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5. 프랜차이즈 중심의 확장

2023 한국 통계청 프랜차이즈 조사

편의점은 대부분 가맹점 형태로 운영됩니다. 본사에서 물류,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지원하고 가맹점주가 운영하는 형식이 대부분입니다. 2023 한국 통계청 프랜차이즈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체인화된 편의점 가맹점 수는 총 54,823개였습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통계에서 밝힌 점포 수 55,043개 중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비중으로 약 99% 이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의점은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확장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편의점 브랜드 입장에서는 직접 모든 것을 관리할 필요 없이 브랜드 마케팅, 그리고 물류, 소싱 측면에서만 관리하면 되어 편리하고, 편의점 점주 입장에서는 브랜드에서 많은 것을 해주니 초기 비용과 운영 측면에서 비용을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이 또한 윈윈하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나 SSM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초기 창업 시 많은 비용이 발생하지만 편의점은 상대적으로 적은 평수의 공간에 운영하기 때문에 창업하기에 용이합니다.

 

그러나 지금 국내는 편의점 포화 상태로 불릴 만큼 인구 대비 편의점이 많습니다. 인구 대비 편의점 수 세계 1위일 만큼 지금 대한민국에는 편의점이 많습니다. 2024년 말 기준 국내 편의점 4사는 총 54,852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2024년 말 기준 55,736개였습니다. 인구 대비로 보았을 때 대한민국 인구 51만명과 일본 인구 1.2억명을 나누면 한국은 10만명 당 약 106개의 편의점이 있으며, 일본은 10만명당 약 45개 수준입니다. 즉 한국은 일본보다 인구 대비 약 2.4배 많은 편의점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편의점 밀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