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트코는 제게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선 특별한 추억의 장소입니다. 어린 시절 미국에 살던 시절, 주말이면 부모님과 함께 코스트코에 들러 장을 보고, 매장 앞 푸드코트에서 피자와 핫도그를 먹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은 15년이 지난 지금도 코스트코 푸드코트 앞에 서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요즘 유통 시장은 빠르게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많은 오프라인 할인점들이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코스트코는 오히려 매년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도심과 떨어진 외곽에 위치하고, 차량 없이는 접근이 불편하며, 항상 붐비는 주차장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를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습니다.
왜 사람들은 여전히 코스트코를 찾을까요? 오늘은 이러한 코스트코의 독특한 매력과 함께, 그 역사, 한국에서의 정착 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 가능성에 대해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시작에 앞서 창고형 할인점의 역사에 대해서 아래 글을 읽고 오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https://allaboutretail.tistory.com/8
창고형 할인점의 역사 : 창고형 할인점은 왜 성공했을까?
미국 대형마트의 성장과 과잉 경쟁창고형 할인점의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미국 유통 산업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960년대 초, 미국에서는 Kmart, Walmart, Target 등 다양한 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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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스트코의 시작과 성장
코스트코는 1983년 미국 워싱턴주 시에틀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창고형 할인매장입니다. 코스트코는 프라이스클럽(Price Club)에서 경력을 쌓은 제임스 시네갈과 의류 유통업과 법률 분야 출신의 제프리 브로트먼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회원제 기반의 창고형 매장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매장을 시작하였습니다.

1993년 코스트코는 프라이스 클럽과 합병하며 “Costco Price”라는 이름으로 합병하게 됩니다. 이러한 합병을 통해 코스트코는 프라이스클럽의 기존 점포망과 고객층을 흡수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본격화하였습니다. 이후 1997년 Costco Wholesale Corporation으로 명칭이 변경되며 현재의 형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코스트코는 1985년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1호점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회원제 기반의 대량구매 리테일 전략이 해외에서도 통할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생필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게 한다는 원칙은 나라와 상관없이 공통되는 원칙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1994년 신세계백화점이 미국 본사와 합작해 기술제휴를 통해 ‘프라이스클럽’으로 서울 양평동에 창고형 마켓을 설립하였습니다. 1997년, 1998년 2호점(대구)과 3호점(대전)점을 개점하고 운영하였습니다. 그러나 외환위기가 닥치자 신세계는 높아진 부채비율 탓에 1998년 말 신규법인 코스트코코리아에 매장을 매각하게 됩니다. 결국 신세계가 운영했던 5개의 프라이스클럽 매장은 코스트코로 바뀌었고, 1999년 초 상호명도 코스트코 홀세일로 변경되며 코스트코코리아의 본격적인 경영이 시작됩니다.

코스트코는 각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글로벌한 기준에 엄격하게 맞추어 운영을하면서 내실있는 성장을 해 나갑니다. 코스트코도 설립 초반에는 대용량 제품을 비싸게 파는 것과 회원제 시스템이라는 생소한 이용방식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초반에는 고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IMF이후 대형마트 문화가 들어서고, 국내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점점 창고형 할인점에 대한 수요도 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코스트코는 대형마트가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서도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내실있는 성장을 하며 점포를 늘려나가게 됩니다.

특히 2010년도 코스트코를 모방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 빅마켓(현 롯데마트 맥스) 등의 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의 경쟁에도 밀리지 않고 꾸준한 코스트코 고객을 유지하는데 성공합니다. 결국 1994년 국내 첫 매장 코스트코 양평점을 시작으로 2024년 8월 인천 청라점까지 총 19개 매장을 유치하는데 성공하였으며, 25년 기준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추가적으로 입점을 준비하면서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한국 코스트코의 현재
2010년, 코스트코코리아의 연간 매출은 약 2조 862억 원으로,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해였습니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2024년, 연간 매출은 6조 5,301억 원으로 성장하며 약 3.1배 증가했습니다.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스트코 코리아 최근 5개년 실적 추이]
| 연도 | 매출액(조 원) | 영업이익(억 원) |
| 2020년 | 4.52조 | 1,429억 |
| 2021년 | 5.35조 | 1,775억 |
| 2022년 | 5.54조 | 1,941억 |
| 2023년 | 6.07조 | 1,887억 |
| 2024년 | 6.53조 | 2,186억 |
* 회계연도 기준 : 매년 9월부터 다음 해 8월까지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전국 19개 매장, 단 한 곳도 폐점 없이 성장
2025년 현재, 코스트코는 전국에 총 19개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1994년 서울 양재점을 시작으로 신중하게 한 점포씩 출점해왔으며, 지금까지 단 한 곳의 폐점도 없이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2010년 첫 매장을 연 이후 22개 매장을 운영 중인 트레이더스와는 다른 성장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코스트코 매장 현황]
| 권역 | 매장명 |
| 서울 | 양평점, 양재점, 상봉점, 고척점 |
| 인천 | 송도점, 청라점 (2024년 8월 개점) |
| 경기 | 의정부점, 일산점, 하남점, 광명점, 공세점 |
| 충청 | 세종점, 천안점, 대전점 |
| 대구경북 | 대구점, 대구혁신도시점 |
| 부산울산경남 | 부산점, 울산점, 김해점 |
2025년 6월 기준, 호남권 최초의 코스트코 매장인 '익산점'이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착공, 2027년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점 시 전국 20번째 매장이 될 예정입니다.

내 근처에 코스트코가 어디에 있는지는 아래 코스트코 웹사이트의 매장 찾기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
매장 찾기 | 코스트코 코리아
코스트코 온라인몰 | 코스트코 코리아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코스트코 온라인몰의 놀라운 혜택을 만나보세요.
www.costco.co.kr
코스트코의 미래는?

전 세계적으로 유통 산업은 빠르게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많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이 구조조정과 매장 축소를 단행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예외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모델을 고수하면서도, 오히려 매년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으며, 이는 몇 가지 핵심 경쟁력에 기반합니다.
1. 충성도 높은 회원제 운영 : 코스트코는 연회비를 지불한 회원만이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폐쇄형 회원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고, 코스트코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구조입니다. 또한 회원들이 느끼는 ‘선택된 소비자’라는 정체성은 높은 충성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 PB(Private Brand) 제품 경쟁력 : 코스트코의 자체 브랜드인 커클랜드 시그니처(Kirkland Signature)는 품질과 가격 면에서 글로벌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오히려 유명 제조사 제품보다 더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체 브랜드를 강화함으로써 차별화된 가성비를 제공하고, 수익률 또한 높이고 있습니다.
3. 체험형 오프라인 쇼핑 환경 : 코스트코는 도심보다는 외곽의 넓은 부지를 활용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내부에는 시식 코너, 대용량 진열, 푸드코트 등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이는 온라인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오프라인만의 ‘쇼핑 재미’를 유지해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코스트코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을까요?
우선, 현재의 강점을 기반으로 점포 수를 천천히 늘리면서 내실을 다지는 성장 전략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더해 다음과 같은 변화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
첫째, 온라인 쇼핑 기능의 보완입니다.
코스트코는 이미 온라인몰을 운영 중이지만, 검색 편의성이나 배송 옵션 등에서는 아직 경쟁사 대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향후에는 온라인 시스템을 더욱 개선하여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매장에서 사전 확인한 상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거나,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서 수령하는 등 더욱 유연한 쇼핑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둘째, 지역 맞춤형 점포 전략입니다.
기존에는 넓은 외곽 부지에 대형 매장을 출점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지만, 앞으로는 지역 특성에 맞춘 매장 운영이 시도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거 밀도가 높은 지역에는 도심형 매장,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이동 편의성을 고려한 소형 매장 등이 실험될 수 있습니다. 이는 더 많은 고객층과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코스트코는 지금처럼 빠르게 움직이기보다는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조금씩 체질을 개선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국내외 유통 시장은 여전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유통 기업들이 신규 출점, 온라인 전환, 프리미엄 전략 등을 내세우며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코스트코가 어떤 방식으로 균형을 유지하며 성장할지, 그리고 기존 경쟁자들과 어떤 차별화된 방향성을 보여줄지는 앞으로도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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