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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편의점

한국 편의점의 미래 : 편의점의 생존 방식

by 트렌드 리테일 2025. 8. 11.

출처 : 2025년 상반기 및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자료

 

2025년 상반기 및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산업은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반기 편의점 성장률은 전년 대비 -0.5%p로, 소폭이지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비중에서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부문은 3.7%p 상승한 반면, 편의점 매출 비중은 18.6%에서 17.2%로 약 1.3%p 하락하며 시장 내 존재감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성장 둔화의 핵심 원인 중 하나는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입니다. 2024년 5월 기준 인구 1,000명당 편의점 수는 1.09개로, 동기간 일본(0.45개)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2024년 말 약 5만 5천 개로, 이미 주요 상권과 주거 지역 대부분에 편의점이 들어서 있어 신규 출점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신규 점포 개설이 어렵다는 것은 곧 기존 점포 간 매출 잠식이 심화되고, 점포당 매출 성장도 제한된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경기 침체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편의점은 다른 유통 채널(온라인, 대형마트, SSM 등)에 비해 단위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언제든 가까이 있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불리합니다. 최근처럼 가계 지출이 위축된 시기에는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채널을 선호하며, 대량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몰이나 창고형 할인점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이로 인해 편의점은 ‘필요할 때 최소한만 사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다시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편의점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국내 편의점의 미래에 대해 조심스럽게 예측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편의점의 미래: 포화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

이처럼 성장 한계에 직면한 편의점 업계는 ①객단가 상승과 ②편의성 차별화라는 두가지 축을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편의점 트렌드와 국내 시장의 변화 방향을 종합하면, 향후 전략은 크게 다음과 같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① 객단가 상승 전략

포화 시장에서는 신규 점포 확대보다 기존 점포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앞으로의 경쟁은 ‘점포 수’보다 ‘점포당 매출’이 핵심 지표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고객 1인당 평균 구매 금액(객단가)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편의점에서 객단가를 올리기 위한 방법은 크게 2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프리미엄 PB제품 개발

CU PB제품인 '당과점'

기존 1,000원대의 빵·과자를 3,000원대 프리미엄 케이크나 고급 디저트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예를 들어 CU의 ‘당과점’ 시리즈, GS25의 프리미엄 도시락·디저트 라인은 SNS·유튜브를 통한 입소문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소비자 방문을 유도하고, 방문 시 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연쇄 구매 효과’를 만듭니다.

 

다이닝 편의점 모델 도입

일본의 편의점 다이닝 문화

 

일본 세븐일레븐·로손·패밀리마트처럼 매장 내 전자레인지, 온수기, 간단한 테이블과 좌석을 마련해 도시락·오니기리·야끼소바 등 다양한 간편식을 현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모델입니다. 국내 편의점이 이 모델을 본격 도입하면, 단순 쇼핑 공간에서 식사와 쇼핑을 동시에 해결하는 복합 공간으로 진화하며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②편의성 차별화 전략

두 번째로 편의점의 강점인 ‘가까움’과 ‘편리함’은 앞으로 단순한 접근성을 넘어 차별화된 이용 경험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크게 아래 세 가지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확대

카카오 선물하기와 연계한 와인25 서비스

 

모바일 앱에서 주문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방식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구매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GS25의 ‘와인25+’는 카카오 선물하기, 우리동네GS, GS SHOP 등과 연계해 주류를 온라인에서 주문한 뒤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주류 배송의 법적 제약을 우회했습니다. 앞으로 주류뿐 아니라 디저트, 프리미엄 간식, 한정판 상품 등으로 범위를 넓히면 매출 증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온라인 주문을 매장 방문으로 연결시키면, 추가 구매로 이어지는 ‘연쇄 소비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형 점포 설계

GS25 DX LAB 가산 스마트점

무인·하이브리드 점포는 인건비 절감과 24시간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해법입니다. GS25의 DX LAB, CU의 무인형 매장, 세븐일레븐의 시그니처 스마트 매장처럼 비대면 결제, AI 재고 관리, 스마트 락커 픽업 서비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면 운영 효율과 고객 편의성이 함께 향상됩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절감된 비용을 서비스 강화나 프리미엄 상품 확대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샵인샵(Shop-in-Shop) 모델

일본 편의점 내 무지(MUJI) 매대

 

일본 로손이 무인양품(MUJI)과 협업해 매장 내에 무지 제품을 판매하는 사례는 편의점이 ‘생활 전반을 해결하는 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내에서도 다이소, 올리브영, 전문 주방용품 브랜드 등과의 협업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식품·간식뿐 아니라 생활용품, 소형 가전, 문구류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미니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진화하면, 편의점은 단순 소매점을 넘어 소비자의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결론]

결국 편의점의 미래는 “더 비싸게, 더 편하게, 더 다양하게”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상품과 한정판을 통해 객단가를 높이고, O2O와 무인점포를 통해 편의성을 강화하며, 샵인샵과 식사 공간화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의 폭을 넓히는 것입니다. 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편의점은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소비자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