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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통

[중국] 라부부로 유명해진 팝마트(POP MART), 직접 다녀온 3가지 특징

by 트렌드 리테일 2025. 9. 4.

중국의 한 몰에 입점되어 있는 팝마트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 라부부(LABUBU), 귀엽고 독특한 외모 덕분에 인형·피규어로 품절 대란까지 일으켰던 주인공입니다. 많은 분들이 독립된 캐릭터 브랜드로만 알고 있지만, 사실 라부부는 중국의 팝마트(POP MART)가 만든 대표 IP 중 하나입니다.

중국 매장에 있는 라부부 피규어/인형 (중국에서도 키링은 인기가 많아 품절인 곳이 많습니다)

 

팝마트는 단순한 캐릭터 숍이 아니라, 중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글로벌 아트토이 기업입니다. 중국의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다니다 보면 유난히 자주 눈에 띄는 매장이 바로 팝마트였습니다. 매장은 외관부터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피규어들로 가득 차 있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정도로 시선을 끌었고 특히 매장 앞에 전시된 대형 피규어는 사진을 찍기에도 좋아,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캐릭터 기업인 팝마트(POP MART)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제가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팝마트의 세가지 특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팝마트란?]

팝마트에 대한 설명 (공식홈페이지)

 

팝마트(POP MART)는 중국에서 시작된 캐릭터 IP 기반 아트토이(Art Toy) 기업으로, 중국 최대 규모의 피규어·아트토이 제작 및 유통 업체입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중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블라인드 박스(Blind Box)” 문화를 확산시킨 대표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팝마트 요약

설립 : 2010년 베이징 (Wang Ning 대표)

사업 영역 : 1. 자체 아티스트 발굴 및 캐릭터 IP 개발 (몰리, 라부부, 크라이베이비 등)

                 2. 글로벌 브랜드·아티스트와 협업 (Hello Kitty, Harry Potter, Disney 등)

                 3. 오프라인 매장·자판기·온라인몰을 통한 아트토이 유통

상장 : 홍콩증권거래소(HKEX) 2020년 상장

매장수 : 전세계 30+개국에 500+개 매장, 2,300+개의 자판기(ROBOSHOP)

매출 : (2024) 130.4억 위안(약 2조 4천억원) (전년대비 106.9% 성장)

순이익 : (2024) 34억위안(약 6,500억원) (전년대비 185.9% 성장)

 

이처럼 2010년에 설립된 팝마트는 매년 빠른 성장을 이어가며 중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장해 왔습니다. 이제는 중국을 넘어 한국은 물론 북미와 유럽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중국 현지에서 방문한 팝마트 매장은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매장 안은 항상 사람들로 붐볐고, 다양한 피규어와 체험형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래에서는 제가 직접 방문하며 느낀 팝마트의 세 가지 특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특징 1 : 블라인드 박스(Blind Box)]

각 피규어는 블라인드 박스 형식으로 어떤 디자인이 나올지 모르게 되어있다

 

팝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 특히 피규어의 대부분은 블라인드 박스(Blind Box)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블라인드 박스란 안에 어떤 제품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게 포장된 상자로, 개봉하기 전까지는 어떤 캐릭터가 들어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품을 말합니다.

 

매장에 가면 시리즈별 피규어가 진열되어 있고, 그 옆에는 블라인드 박스가 쌓여 있습니다. 소비자는 전시된 캐릭터들 중 하나가 랜덤으로 들어 있는 박스를 구매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과연 어떤 캐릭터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이 구매를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라부부 키링의 시크릿 제품인 블랙 컬러 - 정상가는 21,000원이나 18만원 정도에 거래중

또한 블라인드 박스에는 낮은 확률로만 등장하는 시크릿(Secret) 제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라부부(LABUBU) 시리즈에서는 1/72 확률로 시크릿 피규어가 등장하며, 어떤 시리즈는 1/144라는 극히 희귀한 확률로만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낮은 확률의 시크릿 제품은 팬들의 수집 욕구를 강하게 자극합니다. 실제로 시크릿 버전은 리셀(resell) 시장에서도 일반 제품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희소성이 곧 프리미엄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특징 2. 포토존과 체험 공간]

팝마트 매장 내 있는 중,대형 피규어

 

팝마트 매장에 들어가면 라부부, 크라이베이비, 스컬판다, 몰리 같은 인기 캐릭터들이 다양한 크기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은 피규어뿐만 아니라 중간·대형 사이즈 피규어도 있어, 단순히 쇼핑을 넘어 구경하고 사진 찍는 재미를 제공합니다.

 

매장마다 디스플레이와 구성은 조금씩 달라서,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도 특징입니다. 이렇게 꾸며진 포토존은 자연스럽게 소비자가 사진을 찍고 공유하게 만들어 브랜드 홍보 효과로 이어집니다. 사람들이 귀여운 캐릭터를 보러 들어오고, 사진을 찍다 보면 사고 싶어지는 심리로 연결되는 것도 팝마트가 가진 강력한 매력입니다.

 

[특징 3. 자판기 전략(ROBOSHOP)]

팝마트 로보샵 (이미지- 팝마트)

팝마트에서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자판기입니다. 팝마트의 로보샵(자판기)은 중국의 쇼핑몰, 마트, 지하철역, 심지어 길거리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보급되어 있습니다. 소비자는 매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자판기를 통해 손쉽게 블라인드 박스를 구매할 수 있고, 그 자리에서 바로 개봉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자판기는 일본의 가챠(Gacha) 문화와 유사하지만, 팝마트만의 캐릭터 IP와 블라인드 박스 시스템이 결합되어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랜덤성을 기반으로 ‘이번에는 어떤 캐릭터가 나올까?’라는 기대감을 주며, 소비자에게 오프라인 매장 못지않은 재미를 제공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의성과 놀이 요소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어, 단순한 판매 채널을 넘어 팝마트 브랜드 경험의 확장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 : 중국 팝마트 탐방을 마치며..]

팝마트는 이제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매장이 들어서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쉽게 팝마트 제품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라부부(LABUBU)는 블랙핑크 리사가 인형을 들고 나온 이후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라부부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몰리, 스컬판다, 크라이베이비 등 다양한 IP가 각국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팝마트는 다양한 캐릭터 라인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팝마트가 단순히 ‘귀여운 피규어’를 파는 회사를 넘어, 수집과 체험, 놀이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블라인드 박스를 통해 기대감을 자극하고, 포토존과 자판기로 체험을 확장하며, IP 협업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는 구조는 다른 리테일 기업에도 중요한 인사이트를 줍니다.

 

결국 팝마트는 “캐릭터 소비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낸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단일 캐릭터의 유행에 머물지 않고, IP 다변화와 글로벌 현지화를 통해 더 많은 시장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