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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통

[중국 할인점] 중국의 대표 할인점 방문기 : Wumart&Dmall

by 트렌드 리테일 2025. 10. 14.

쇼핑몰 안에 있는 Wumart - 그리고 함께 보이는 DMmall 로고

 

베이징 유통 조사를 하면서 중국의 할인점(대형마트) 시장을 살펴보았습니다. 한국의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처럼, 중국에도 다양한 할인점 브랜드가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Wumart, Walmart(월마트), RT-Mart(뤄마), Yonghui(용후이)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번 글에서는 베이징을 대표하는 할인점 Wumart에 대해 알아보고, Wumart의 핵심 자회사이자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는 Dmall(多点), 그리고 두 기업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어떤 미래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Wumart란?

Wumart 이미지 (출처 : Wumart 공식홈페이지)

 

Wumart는 1994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Wumart(物美集团)은 중국 유통산업의 개혁·개방 이후 등장한 최초 세대의 민영 현대식 유통기업 중 하나로, 중국형 슈퍼마켓 모델을 정착시킨 선도 기업입니다. 설립자 장원홍(张文中)은 ‘효율적인 유통이 곧 국민 생활의 질을 높인다’는 비전을 내세워, 1990년대 말부터 체인화·표준화된 운영을 도입했고, Wumart은 빠르게 베이징을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2003년에는 중국 소매업체로는 드물게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주식코드 8277) 하며 자본시장을 통한 확장을 본격화했습니다. 이후 Wumart은 M&A를 통한 외형 확대와 디지털 전환을 병행하며, 2010년대 중반에는 리테일테크 자회사 ‘Dmall(多点)’을 설립, 신유통(New Retail)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2020년에는 Metro China(메트로 중국)를 인수해 도심형 하이퍼마켓과 프리미엄 슈퍼마켓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전통 유통기업에서 온·오프라인 통합형 디지털 리테일 그룹으로 진화했습니다.

 

DMALL과의 관계

Wumart 로고 옆 Dmall

 

Wumart 매장에 가보면, 매장 간판이나 포스터에 Wumart 로고와 함께 Dmall 로고가 나란히 붙어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Dmall은 바로 Wumart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핵심 자회사입니다. Wumart이 전통적인 오프라인 슈퍼마켓에서 출발했다면, Dmall(多点, Dmall OS)은 온라인 주문·매장 재고·배송을 통합 관리하는 O2O(Online to Offline)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즉, 알리바바의 허마셴성(Hema/Freshippo)처럼 매장이 동시에 물류센터로 기능하는 구조를 실현한 것 입니다.

 

현재 Dmall은 Wumart뿐 아니라 Metro China, Yonghui, Bravo YH 등 여러 리테일 기업에도 자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편의점 Duodian(多点便利店)도 운영해 기술을 실증하고 있습니다.

 

Wumart 매장 방문기

제가 방문한 베이징의 Wumart 매장은 국내 대형마트와 비슷한 구조로, 넓은 매장 안에 채소, 과일, 공산품, 생필품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이전 방문했던 Jingkelong 매장은 약간 노후된 느낌이 있었지만, 이번에 찾은 Wumart은 대형 쇼핑몰 내부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매장 전체가 훨씬 깔끔하고 현대적인 분위기였습니다.

 

매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피킹 카트를 끌고 다니는 직원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진열을 담당하는 직원이 아니라, 온라인 주문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피킹(picking)하는 사람들입니다. 알고 보니 이는 Dmall과 연계된 주문을 처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고객이 Dmall 또는 Wumart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시스템이 고객의 위치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매장을 자동으로 선택합니다. 이후 매장 직원은 피킹 전용 단말기로 주문 내역을 확인하고, 매장 선반에서 상품을 하나씩 집어 담습니다. 피킹이 완료된 상품은 매장 내 집하장(포장 구역)으로 이동해 포장된 뒤, 근거리 배송 기사가 픽업하여 보통 1시간 이내에 고객에게 도착합니다.

 

이런 구조는 알리바바의 허마셴성(Hema)이나 JD의 세븐프레시(7Fresh) 같은 신유통 매장과 매우 유사합니다. Wumart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할인점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자회사 Dmall을 통해 온라인 주문과 즉시배송을 가능하게 만든 것입니다.

 

또한 Wumart의 피킹 시스템은 Dmall에서 발생한 주문뿐 아니라, 메이투안(Meituan), 징둥다오자(JD Daojia) 등 다양한 O2O 플랫폼과도 연동되어 있습니다. 즉, 여러 앱에서 들어온 주문을 Wumart 매장이 공용 물류 거점처럼 처리하는 구조입니다. 앱 입장에서는 빠른 배송을 제공할 수 있고, Wumart 입장에서는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으니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모델입니다.

 

매장에서 제품을 피킹하는 직원 (직접 촬영)

 

결제 과정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계산대는 비대면 키오스크(Self Checkout)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여러 대의 키오스크를 한 명의 직원이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결제 오류가 발생했을 때만 직원이 직접 개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인건비 절감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Wumart 셀프계산대

 

Wumart은 중국의 전통 할인점 브랜드이지만, 디지털 전환과 신유통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자회사 Dmall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전환하고, O2O 주문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며, 전통 유통기업에서 디지털 리테일 그룹으로 진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유통의 본질은 ‘고객 중심의 효율성’이며, Wumart은 그 본질을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