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의 유통

[중국 할인점] 징커룽(Jinkelong) 방문기 : 2025 중국 대형마트의 현장

by 트렌드 리테일 2025. 9. 12.

중국 유통 현장을 조사하며 가장 먼저 눈에 띈 대표적인 할인점은 징커룽(Jinkelong)이었습니다. 징커룽은 식품·가전·생활용품까지 아우르는 종합형 대형마트로, 중국 내에서 전통적인 하이퍼마켓 포맷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제가 소개한 Jinkelong Fresh가 도심형 소형 슈퍼마켓, 즉 근린형 포맷이었다면, 이번에 다녀온 매장은 대형마트 포맷으로 규모와 운영 방식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Jinkelong의 전반적인 현황은 2024년 Annual Report 분석 글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https://allaboutretail.tistory.com/23

 

[중국 SSM] 징커룽 Jingkelong(京客隆) Fresh 매장 방문 후기

2025년 8월, 중국 유통 시장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약 5일간 현지 방문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일정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바로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릴 징커룽 슈퍼마켓(Jingkelong,

allaboutretail.tistory.com

이번 글에서는 하이퍼마켓/대형마트 포맷의 Jinkelong에 대해 직접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특징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방문 매장 : 징커룽 왕징점 (2025.08.20)

징커룽 왕징점

제가 방문한 매장은 징커룽 왕징점인데, 왕징점의 외관은 큼직한 징커룽 로고가 멀리서도 눈에 띄게 설치되어 있어 국내 이마트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징커룽 왕징점의 신선식품 등

 

대형마트/할인점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는 입구에 신선식품, 특히 과일을 배치한다는 점인데, 중국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매장에 들어서자 과일과 채소가 진열되어 있었고, 이어 수산물과 즉석식품 코너로 연결되었습니다.

중국 징커룽 왕징점 즉석식품코너

 

중국 마트에서는 조리식품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왕징점에서도 닭·돼지·소의 부속 구이 등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조리식품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한국 대형마트의 즉석식품 코너가 치킨, 볶음밥, 초밥 등으로 구성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1층은 신선식품, 조리식품, 냉동식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고,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양옆에는 과자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담당했던 창동 하나로마트에서도 동일한 방식이 활용되었는데, 에스컬레이터 이동 중에도 충동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으로 보였습니다.

징커룽 왕징점 2층 매대 사진

 

2층에는 커피·차, 세제 등 생활용품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직업병처럼 매대부터 살펴보는데, 본매대와 보조매대, 진열 방식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징커룽의 진열 방식은 국내 이마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일부 시설이 노후화된 점을 제외하면, 진열·추가 매대·POP 운영 방식은 한국 할인점과 유사했습니다.

 

아일랜드 매대

눈에 띄는 진열 방식 중 하나는 아일랜드 매대였습니다. 팔레트 4개를 섬처럼 배치해 눈에 잘 띄고 제품을 풍성하게 보이게 하는 방식입니다. 방문 당시 Lays 감자칩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었는데, 특히 오이맛 감자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Plus Display 매대

또한 Plus Display 매대도 다수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는 정규 POG 외에 매장의 재량으로 추가 설치한 매대를 의미하며, M&M·츄파춥스·오리온 제품 등이 별도 매대에서 진열·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매장 한쪽에서 온라인 주문 상품을 직접 피킹·포장해 배송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신유통 시대에 맞춰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물류 기능을 수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청소는 청소 로봇이 매장을 순회하며 담당하고 있었고, 계산대는 셀프계산대가 일반화되어 있었습니다. 알리페이 등 모바일 결제로 간단히 결제할 수 있었으며, 영수증 발급도 최소화되어 있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결론

징커룽 왕징점은 한국의 대형마트와 매우 유사한 운영 방식을 보여주면서도, 중국 시장의 특수성과 소비자 성향이 반영된 독자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진열 방식, 매대 활용, 충동구매 유도 동선 등은 글로벌 할인점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조리식품 구성이나 오이맛 감자칩과 같은 차별화된 상품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주문 건을 직접 처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알리바바의 허마셴셩(Hema)이나 징둥(JD)의 7FRESH처럼 ‘신유통(New Retail)’ 모델이 점차 전통적인 대형마트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즉, 단순한 오프라인 매장이 아니라 물류 허브이자 온라인 판매 채널로서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결제와 매장 관리 시스템에서도 디지털화가 깊이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알리페이 기반의 셀프계산대와 청소 로봇 활용은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고객 경험을 간소화·편리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중국 소매 유통의 빠른 디지털 전환 속도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징커룽은 노후화된 시설 등 일부 한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할인점 포맷 위에 디지털과 신유통 요소를 결합하며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중국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다른 시장에 어떤 시사점을 던져줄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